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미래긍정:노먼 포스터, 포스터+파트너스> 전시에 수많은 건축/건설/인테리어 종사자들의 방문과 인증이 이어졌습니다. 이른바 ‘하이테크’ 건축의 대명사인 노먼 포스터의 방대한 건축 세계를 비교적 가까이서 ‘직관’할 수 있는 드문 기회이기 때문이었을까요.
전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지속가능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연 통풍 시스템을 도입해 실내 냉난방 기간을 최소화하고 태양광, 풍력, 빗물 등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에너지를 스스로 생산하며 지역 자원을 활용해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사례들의 도면과 스케치, 모형들로 전시장은 가득합니다. 최첨단의 외형을 입은 건축물의 이면에는 가장 본질적인 요소로 가장 미래적인 가치를 지향하는 치열한 디테일들이 엿보입니다. 이윽고 전시를 둘러보고 나면 건축에 기술과 상상력이 필요한 이유, 지속가능성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를 관람객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됩니다.
현실로 돌아와 실무를 마주할 때의 지속가능성은 다소 골치 아픈 주제가 되기도 합니다. 사계절이 뚜렷하다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특성은 날렵한 단열 계획을 어렵게 만들고, 에너지 효율을 올리기 위해 끌어들인 자연적 요소는 높은 설계비/시공비의 주범이 됩니다.
더 구체적인 현실을 들여다 볼까요. 지난 5월 28일 개최된 국토교통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의 <제로에너지건축물 ZEB 인증제도 관련 설명회> 에서 공공건축물에 부여된 ZEB 인증 의무 등급(5→4)이 상향 조정되고 의무화 대상은 17개 용도로 확대되었습니다. (민간 건축물은 하반기 발표 예정으로 국토교통부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르면, 내년부터 민간 건물도 처음으로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대상에 포함(1,000㎡ 이상 또는 공동주택 30세대 이상)). 현실에서의 지속가능한 건축은 가치관이나 철학보다 제도나 정책에 더 가까울 때가 많습니다.
모든 건축물이 노먼 포스터의 철학을 담을 순 없을 것입니다. 대신, 지켜야 할 법규가 있고 인센티브를 위해 투자하는 영역이 있으며 환경을 위한 선의가 있습니다.
주어진 조건 안에서 지금도 최선을 다 하고 있는 분들에게
LX하우시스가 지속가능한 건축을 위한 세 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합니다. |